시스템 트레이딩 잡담14

 

64.

코딩을 하다보면 알게된다.

자연어로 서술된 길고긴 생각이 사실은 얼마나 간단해질수 있는지.

달라보이는게 사실은 얼마나 같은지.

같아보이는게 사실은 얼마나 다른지.

말이 되는거 같은게 사실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완전해보이는 자연어로 된 서술이 사실은 얼마나 구멍 투성이인지.

그런걸 느끼면서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바뀐다.

잡스가 코딩을 배워야 특정한 방식의 사고체계를 배울수 있다. 고 한게 이런의미지 싶다.  

 

65.

요양병원에서 불났다는 뉴스를 보고 요양병원에 입원해야할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는거 같은 행동.

극단적인걸 피하다가 일반적으로 틀리게 된다.

트레이딩에서도 이런일은 흔하다.

극단적인 움직임을 잡으려다가 일반적인 수익을 다 놓친다.

혹은 극단적인 움직임을 피하려다가 일반적인 수익을 놓친다. 

너무 베스트 시나리오에만 집중하면 안된다. 

그리고 너무 최악에만 집중해도 안된다. 

 

66.

가치투자자 또한 과거를 바탕으로 한다.

내가 전에 말한 경험칙.

경제는 성장한다는 것 또한 과거에서 얻은 것이다.

미래가 과거와 달라서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가치투자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일본은 20년넘게 경제불황이고 주식도 오르지 않는다. 

미국은 과거와 동일하게 언제나 성장하는 나라여야 하나? 미국의 미래는 과거와 같은가?

가치투자자들이 챠트쟁이를 비난할때 쓰는 주장은,

자기들은 마치 이성적인 논리, 천상에서 내려온 진리를 바탕으로 투자하는것처럼 들린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도 과거를 믿는것 뿐이다.

 

67.

과거에는 틀렸지만 앞으로는 맞을것. 을 알수없다.

그러니 뺀다.

맨날 틀린 의견만 제시하던 사람이 이번에는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의견을 우선할 수는 없다.

맨날 옳은 말만 하던 사람의 의견을 우선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건 과거밖에 없고, 미래는 모르기 때문이다.

 

68.

선물에서의 추세추종이나 모멘텀전략의 이득을 그런 식으로 설명하는 이론이 있다.

헷지하는 사람들이 변동성을 매도하면서 보험을 들고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변동성을 매수하는건 보험을 파는것처럼 장기적으로 이득이 있을수밖에 없다는 소리였던거 같다.

 

69.

자폐인들이 결합오류를 거의 안쓴다는 논문을 본적이 있다.

코딩과 트레이딩을 해보면 쉽게 느끼게 된다.

결합오류가 정말 위험하다.

결합된 사실은 홀로있는 사실보다 그럴듯해보인다.

 

직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때 그걸 도와줄 지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지표는 다시 한번 직관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