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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트레이딩 잡담15트레이딩/잡담 2022. 3. 20. 01:57
70.
간단하게 낚시를 예로 들어보자.
날씨가 좋고 시간도 맞고 미끼도 최상이고 확실히 찌가 크게 빠졌고
첨에 던지기도 잘 던져놨을때만 챈다고 하자.
한마리 잡을 확률은 아마 오르겠지.
그런데 이런 사람이 하루동안에 잡는 물고기의 숫자도 오를까?
잘 알기 어렵다. 해봐야 안다.
엄청 많은 숫자의 조건부결합을 하면 하루에 1번 채겠지. 그러면 맥시멈 1마리 잡겠지.
이게 중요하다.
71.
예를 들어서.. 바이든이 암살당했다.
그런데 3일동안 주가가 하나도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다.
그러면 어떤 해석을 해야하는가?
주가가 안움직였으니 바이든이 죽은건 별일 아닌가?
아니면 바이든이 죽은건 무조건 큰일이니 주가가 내릴거라고 예상하고 공매도를 해야하는가?
둘다 말은 된다.
그리고 두개를 꼭 따로 써야하는건 아니다.
바이든이 죽은게 별일이니 내릴거라고 예상하더라도
가격이 내리는걸 확인하고나서 공매도 하면 둘을 결합한 방식이다.
72.
시장이 웃긴건
상향식이든 하향식이든 귀납적이든 연역적이든 수학이든 직감이든
무슨 방법이든 잘 쓰는 사람은 다 돈을 번다.
그 말인즉, 내가 받아들이기로는, 시장은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시장은 논리적이기도 하고 반논리적이기도 하고
펀더멘탈적이기도 하고 기술적이기도 하다.
시장은 효율적이기도 하고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종의 범신론자인 나에게 시장은 자연이자 신의 일부로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관점에서 내가 얼마나 제한적인 시점과 수익기회를 가진지도 안다.
나는 논리적이고 기술적인 것만 쓴다.
73.
근본적인 철학적인 면에 딴지를 거는게 아니다.
하지만 그런게 너무 강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돈을 버는건 기술이지 철학이 아니다.
이론을 말하는 사람들이 현실의 디테일과 작은 차이들을 대개 무시하는 경향이 있듯이
철학을 말하는 사람들도 챠트쟁이의 기술에서 작은 디테일과 차이들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74.
그 책이 잘못 인상을 주는 것중에 하나는
극단적인 사건과 별거 아닌사건을 근본부터 다른것처럼 구분하는 점이다.
두가지는 다른 성질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건 내 생각이다. 과학적으로 엄밀한 사실인지 잘 모르겠다.
프랙탈을 떠올려보자.
감자를 존나 쎄게 벽에다가 던지면 조각이 난다.
그 조각들의 크기분포는 멱함수이다. 일정크기 이상이나 일정크기 이하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작은 조각은 정규분포에 따라 발생했고 큰조각은 멱함수에 따라 발생한게 아니다.
모두다 멱함수에 따라 발생했다.
시장도 비슷하다.
작은 움직임은 시장이 '정상적'인 상태라서 발생한게 아니고
큰 움직임도 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태라서 발생한게 아니다.
1%씩 날마다 움직이는것과 10% 움직이는것의 원리는 동일하다.
나는 그래서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구분이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블랙스완과 날마다의 별 의미없는 움직임의 구분도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둘은 다른 사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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