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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1. 10. 4. 16:20
1.
이제 병원일이 많이 익숙해졌다.
3달이 지났고 딴짓할 시간이 꽤 생길만큼 익숙해졌다.
내가 뭘 하고있는건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어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2달연속 손실이다. 별로 크지 않다.
2달연속 잃은게 2년전이니 아주 호사롭게 지난 2년간 트레이딩을 해왔다고 해야겠다.
2.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힘들었다.
다른 모든 것도 힘들다.
밥먹기도 잠자기도 공부하기도 책읽기도 대화하기도..
모든게 점점 힘이 든다.
우울증약은 늘었고 가끔 수면제를 먹는다.
가장 덜 힘든건 병원일이랑 애보는건데
그게 나의 가장 주된 기능인가보다.
무엇보다 크게 느끼는건 나의 감정적인 둔함이다.
내가 이렇게 손실에 무관심한 적이 있었던가?
이러나저러나 모든것이 나와 관계없이 느껴진다.
전형적인 우울증의 증상이다.
내가 더 노련한 트레이더가 되서 손실에 덤덤해진게 아니라
모든 것에 무심해져버린 내 감정적인 무능력 같다.
3.
글을 쓰자면 영원히 쓸수도 있을것같다.
하지만 무얼 위해서?
쓰지 않자면 하나도 안 쓸수도 있는 것이다.
내 영혼은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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