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의 기록

 

1.

약을 추가하고 사는게 좀 낫긴하다. 

잠은 훨씬 잘 자고 이전보다 기분이 나을때가 많지만

이정도면 괜찮다.. 하는 마음과 사는게 개떡같네..하는 마음이 왔다갔다한다. 

 

내가 아는 말이라도 정신과 선생이 말을 하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나도 별 수 없는 인간이고 환자인가 보다.  

약으로 상황을 이겨내는게 아니다..

상황을 바꿀 시간을 벌고 그 시간을 좀 덜 힘들게 하는거다. 라든가.. 

재건씨 손은 두개인데 이것저것 다 들고있으려니 힘이 든다..

결국 우선순위를 정하고 놓을걸 정해야한다. 든가.. 

무언가로부터 도피하는 행위는 안좋다..

게임이 재밌어서 하면 좋은거고 환자보기싫어서 게임하면 안좋은거다. 든가..

2번 넘게 본 정신과 선생이 없었던 내가 꾸준히 다니고 있는것만 봐도

이제껏 본 선생중에 나랑 제일 맞는거 같다. 

 

요즘 느끼는건.. 

나에게 슈퍼에고가 너무 많다. 지나치게 없던게 이렇게나 많아지다니..

언제나 나 자신을 판단하는 내가 있다. 

 

2.

1년치 데이터를 갱신해서 구매했다. 

해마다 이때면 데이터를 갱신하고 지난 1년간의 거래가 어땟는지 확인하고

슬립피지데이터라든가 주문에러라든가.. 잡다한 것들을 확인하고 

시스템과 종목간의 비중을 다시 설정하고.. 그런 일들을 하는데 

몇주째 미뤄두고 있다. 

 

몇주나 몇달 미룬다고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일은 아니고 

내 기능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증거이다. 

올해 안에는 마무리지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