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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 - 니체그외 2023. 6. 9. 16:57
1.
이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잘 잊는 것,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2.
a.내가 병들었던가? 이제는 다 나았는가? 누가 나의 의사였을까? 어떻게 내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까?
b.이제야 비로소 네가 다 나은 것을 알겠군. 잊어버린 자만이 건강한 법이니까.
3.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미래에 대한 신뢰도 있다.
4.
비속한 천성의 특징은 말짱한 정신으로 자신의 이득을 주시하고
내면의 어떤 충동보다 목적과 이득 대해 생각한다는 데 있다.
5.
의식은 유기체에서 가장 뒤늦게 발전된 것이며, 따라서 가장 미완성이고 가장 무력한 것이다.
6.
창조적인 정신을 지닌 사람들에게 권태는 영혼의 "무풍 상태"이다.
그는 이것을 견뎌내면서 그 결과를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범속한 천성을 지닌 사람들이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다.
7.
모든 수단을 다해 권태를 몰아내려 하는 것은 기쁨 없이 일하는 것만큼이나 천박한 짓이다.
8.
내가 현대의 고통이라 생각하는 염세주의와 과민증에 대해서는 이미 좋은 처방이 나와 있다.
"고통"에 대한 처방은 고통이다.
9.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벽에 그린다.
나의 친구들이여, 용서하시라. 나는 나의 행복을 벽에 그리고자 한다.
10.
사물이 무엇인가 하는 것보다 사물이 어떻게 불리는가 하는 것이 말할 수 없을만큼 더 중요하다.
11.
아무리 아름다운 범선이라도 많은 소음과 소란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허다하게 많은 작고 가련한 소란들이.
12.
나는 관중을 열광시키고 한순간에 고양된 감정으로 몰고 가려는 모든 음악과 예술을 싫어한다.
13.
오늘날의 예술 작품은, 피로하고 병든 가엾은 자들에게 쾌락의 한순간을 제공함으로써
고통의 길에서 잠시 벗어나도록 유혹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14.
악습과 탈선은 항상 가장 쉽게 모방되며 준비 훈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15.
음악은 인간을 모든 오류와 진리로 유혹할 수 잇다. 누가 음악에 감히 반박할 수 있겠는가?
16.
우리의 지혜에 즐거워 할 수 있기 위해, 때로는 우리의 어리석음도 즐거워해야 한다.
17.
도덕에 의해 개인들은 집단의 기능이 되고, 또 오로지 기능으로서만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하도록 인도된다.
18.
도덕성이란 개인 속의 무리 본능이다.
19.
삶은 논증이 아니다. 삶의 조건들 중에는 오류도 있다.
20.
한 개인이나 그 개인의 사상이 보편적이고 절대적으로 작용하면,
그것은 그 영향을 받는 민중들이 그만큼 동일하고 저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1.
모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특성은,
눈을 과로하게 하고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한다.
22.
커다란 승리에서 가장 좋은 일은 승리자에게서 패배의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언젠가 패배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나는 지금 패배를 받아들일 만큼 충분히 넉넉하다"
23.
자신을 깊이 있게 알고자하는 사람은 명료함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남에게 깊이 있게 보이려는 사람은 모호함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24.
언제나 깊이 몰두하는 사람은 모든 곤란을 넘어서 있다.
25.
결국 인간의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논박할 수 없을만큼 명백한 인간의 오류이다.
26.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떤 일을 행하고 또 행하도록 하고, 밤에도 그 일에 대해 꿈꾸게 하는 도덕,
이 일을 가능한 한 잘해내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도록 만드는 도덕에 나는 호감을 느낀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런 삶에 해당하지 않는 것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그는 아무런 미움이나 반감없이 미풍이 나무에서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오늘은 이것과 내일은 저것과 작별을 고한다. 혹은 그는 작별을 고한다는 사실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우리가 행하는 것이 우리가 내버려두는 것을 결정한다. 우리는 행동함으로써 내버려둔다"
27.
나 자신의 하늘에 이르는 길은 항상 나 자신의 지옥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통해야만 한다.
28.
어떤 문제에 개인적 인격으로 마주하여 그 안에 자신의 운명, 고통, 행복을 느끼는 것과,
"비개인적"으로 문제를 대하는 것, 즉 냉정한 호기심의 더듬이로 파악하는 것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29.
인간은 신앙의 명제를 수천 번이라도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한, 언제라도 거듭해서 그것을 진리로 여길 것이다.
30.
나의 무지보다 더 고약한 것은, 너무 많이 아는 경우이다.
우리의 과제는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혼동하지 않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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