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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트레이딩 잡담9트레이딩/잡담 2021. 3. 1. 10:55
40.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내가 누군지 안다.
별일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가 누군지 안다.
나는 오쇼나 다른 선생들과 생각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 안다.
대부분의 사람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건 오만이다.
니체 말대로 모든 보잘것없는 것은 보잘것 없이 완성되어있다.
하찮은 것은 하찮게 온전하다.
나는 몰랐다. 그래서 방황했고.
방황하다보니 다른 사람보다 더 잡다하게 알게되고 이상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 같은.
내 생각의 하나는, 방황하는 사람을 잡아주는 동아줄은 기술이다. 예술이다.
예술 없이 방황을 끝내기는 어렵다.
그 예술이 미술이든 음악이든 명상이든 축구든 농구든 투자든 수학이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그런건 각자의 생리에 맞는 일을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
나에게는 그 예술이 시스템트레이딩이다.
이상한 사람은 이상하게 먹고 살아야 한다.
나는 트레이딩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나 자신을 좀 더 존중할 수 있지싶다.
41.
다양성이 정말 중요해서 저렇게 할거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조건이다. 다양해야 한다.
시간, 공간, 논리.. 내가 상상할수있는 모든 요소를 다양화해야한다.
당연하다. 생물도 다양해야 살아남고 번성한다.
42.
incubation period 라고 한다.
만들어놓고 그걸 실제로 안굴리고 잘 돌아가는지 계산대로 돈버는지 확인하는 기간.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여기에 찬성한다.
나는 이걸 안좋아한다. 이유는 1년을 본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얼마나 지켜볼건가?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수가 없다.
그래서 안좋아한다.
차익거래같은건 이게 의미가 있다.
차익거래는 거의 일정하게 돈을 버는거기 때문에 두어달쯤 지켜보면 결론이 날거다.
두어달 지켜보고 결론이 안날정도면 잘못만든 차익거래다.
그런데 microstructure를 이용하는게 아닌 트레이딩은 모르겠다. 얼마나 지켜봐야 되는건지.
예를 들어서 버핏을 1년 지켜보면 버핏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나?
아닌거 같다. 10년봐야되지 않겠나?
수익이 아니고 변동성을 측정하면 아마 몇달이면 충분할거같다.
동일한 수준의 변동성인지는 그렇게 확인할수 있는데
수익이 동일한 수준인지는 몇달로 안될거 같다.
43.
10년전에 선생님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지.
..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 이거했다 저거했다 하는둥 마는둥 트레이딩하면 안된다.
심장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그만둘 수 있다. 파산하면 접을 수 있다.
하는둥마는둥 돈도 적당히 잃고 시간도 적당히 잃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사람 별로 없을거 같지? 아니야.
그런 사람들은 그만둘수도 없다. 파산도 못한다.
그게 가장 두려워 해야될거다. 파산이 아니라.
..
내가 지금까지 봐온 돈을 꾸준히 번다고 말할만한 사람들은 7-8년정도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내가 보기엔, 재건이는 그리 생각안하겠지만, 지금 재건이 모습은 완성된게 아닌거 같다.
..
44.
나는 트레이딩이 art라고 생각한다. machanic, engineering이 아니다.
물론 미술 음악도 아니다. 중간지대에 있다.
미술가의 화풍에 태클을 거는게 아무런 생산성이 없듯이
트레이더의 철학에 태클을 거는것도 별 의미없다고 본다.
권용진같은 방식의, 서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방식에는 태클을 걸 여지가 없다.
권용진 책을 보면서 나는 찬반의 기로에 선적이 없다.
그건 engineering이다. 실제로 fiancial engineering 이라고 말하지.
정말 객관적이다. 나쁘게 말하면 철학이 없다.
내 트레이딩은 나의 철학이 있다. 디자인에서, 표현에서, 근본적인 규칙에서.
아마 내 철학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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