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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6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8. 04:53
1.
저번달내 생각하던 멋진 전략은 멋지게 박살났고
내 손에 남은건 초라한 몇 개의 짜투리들이다.
그 몇개의 짜투리를 들여다보는게 응당 해야할 일이지만
도저히 보기가 싫어서
책을 주문하고 pdf 파일들을 구해보고 세미나를 하나 예약했다.
brent penfold 가 나오고 월드트레이딩 어쩌고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이탈리아인이 나오고.. 하는
웹비나 (웹으로하는 세미나 - webinar) 인데
penfold의 책을 재밌게본 기억에다 그런 세미나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에 기대감으로 신청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근무시간에 하는거라 라이브로 보지는 않고
녹화본이 뜨면 봐야지 하고는 기다리고 있다가 오늘 봤다.
대실망.
다시는 이런 세미나 같은것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2.
5월 중순무렵부터 금단증상이 거의 없어져서
머리도 가끔 아프고 구역질도 가끔 난다.
그래서 공부하기가 좋다. 일하기도 좋고. 게임하기도 좋고.3.
연구가 점점 강박적으로 다가오는게 느껴져서
좀 거리를 두기로 했다.
좋아하는 소설가를 검색하니 새로 나온 책이 있길래 하나 주문했고
물리학책도 하나 주문했고..
천천히 하자.
내 마음은 급하고, 내 머리는 마음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시장은 언제나 급하지 않다.
천천히 꾸준히 하자.4.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문득 아 3년이 됐구나.. 라는걸 느꼈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눈물이 났다.
침대에 누워서도 먹먹한 마음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다가 잠에 들었다.
나는 지난 세월동안 도대체 뭘 한걸까
내가 뭘 하기는 한걸까
그냥 이렇게 계속 해도 되는걸까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새로운 길로 이어지기는 할까
결국 이것도 또다른 실망과 실패가 되는걸까5.
6월은 책이랑 인터뷰를 계속 봤고 아직 pdf 파일이 많이 남았으니 이번달도 그럴 예정이다.
뭔가 나와 공명하는게 있을때마다 노트에 적어두고 있고 그 목록이 많이 늘었다.많은 사람들이 책이나 인터뷰나 세미나가 쓸모없다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데서 거짓말을 할만큼 옹졸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농구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마이클조던한테 가서 질문을 하는데
굳이 조던이 거짓말을 해야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트레이딩에 핵심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진리같은 것이 아예 없어서
그 사람들이 한말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부 거짓이 될 수 밖에 없다면
과거 데이터를 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고
시스템 트레이딩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트레이딩 > 내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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