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10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3:42
1.
부모가 죽고 아이가 안울면 부모가 불쌍하다고들 얘기하는데
생각해보면 아이가 더 불쌍하다
2.
기억에 남는 말들..
데카당은 '나는 가치가 없다' 고 하지않고 '가치 있는 것이 없다' 고 한다...
기쁨으로 가득찬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기 위해 신을 만든다...
로마의 조직은 나쁜 황제들을 견뎌낼 정도로 견고했다...
3.
내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가?
요즘 심해 생물, 물고기, 파충류, 곤충 등의 다큐멘터리를 본다.
이유가 중요한가?
연역적인것을 과대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럴듯해서 살아남은 것인가, 살아남은게 그럴듯한 것인가, 살아남은걸 그럴듯하다고 느끼는것인가?4.
차를 타고 퇴근하다가 불현듯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 더 분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통적인 추세추종과 비슷한 몇 개의 전략을 같이 써보는 테스트를 하다가
아예 전통적인 추세추종을 빼고 조합했는데
추세추종의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전략들의 비중이 낮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추세추종의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전략중에 결국 전통적인 것이 가장 분산이 높았고
그 분산을 기준으로 돈을 맞추다보니 다른 전략들에 할당할 돈이 없었던 문제였는데
그게 아주 간단히 해결되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추세추종이 가장 큰 단일전략이 아니게 됐다.
나는 지난 몇년간 뭘 한걸까. 왜 이런 간단한 것을 안하고 있었을까.
그 높은 분산을 감당도 못하면서 전통적인 추세전략을 기어코 꼭 쓰려고 했던 이유가 뭘까.
거의 같은 모양의 수익곡선에 반도 안되는 분산을 가진 전략을 왜 안쓰고 있었을까.
바보같다.
5.
다음달부터 equity curve를 새로 그리려고 한다.
결국 몇년이 지났고 거의 제자리에서 끝났다.
왜 이리 뻔한걸 늦게 배우는걸까.. 허송세월한 기분이 든다.
내가 병원에서 일하느라고 성의있게 생각을 안해서 그런가 하는 후회가 든다.
생각해보면 지난 3년간 1년에 한번씩 있는 재평가하는 날에
후다닥 하긴 했다. 라는 느낌으로 보낸거 같다.
생각은 안하고 계산만 했던거 같다.
이러다가 또 갑자기 전통적인 추세추종이 미친듯이 달리면 좀 후회할 거 같긴하다.
하지만 그게 언젠지 알 수 없는 마당에서는 그냥 이렇게 하는게 최선이다.
6.
부인이 아직도 제자리면서 아직도 하냐 고 자주 그러는데
나는 이것말고는 하고 싶은 일이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밥을 먹고 사는 사람과
좋아하지도 않는 일로 깨어있는 시간의 반을 보내며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은
정말로 큰 차이가 있다.
나는 후자이고 싶지 않다.
한 10 년전에는 나는 남들과 다르게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그런 인간이 아니라는걸 안다.
나는 개처럼 벌면 개처럼 쓸 인간이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트레이딩 > 내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7-8월의 기록 (9) 2019.05.29 2017년 11월-2018년 6월의 기록 (0) 2019.05.29 2017년 1월-6월의 기록 (0) 2019.05.29 2016년 6-12월의 기록 (0) 2019.05.29 2016년 3-5월의 기록 (0) 201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