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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0. 2. 29. 20:30
1.
교차로에서 트럭과 자동차 사고가 크게 나서 몸이 공중에 붕 뜨고는
'아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꿈에서 깨며 일어난 아침이 있었다.
그날부터 돈을 이번달 말일까지 계속 벌었다.
나는 요즘 시세도 안보고 실거래챠트도 안본다.
포지션도 이상없는지 자동체크된게 ok 인지 not ok인지만 확인해서
내가 지금 뭘 들고 있는지도 모르는지라,
아마도 이 꿈이 실제 내 트레이딩과 관계는 없을 것이다.
이런 꿈이 돈번 것과 겹친건 별 의미없는 우연일 것이다.
돈을 많이 벌었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고 뭔가.. 심란하다.
숏텀트레이딩을 추가할 돈이 이제 되는데 그걸 추가해야하나,
아니면 시즈널을 추가해야하나,
아니면 지금 작업중인 것들의 결과를 보고서 결정해야하나.. 하는 생각과,
몇년전에 한달에 1억정도 벌고 그 다음부터 계속 줄창 까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 느끼는건, 돈을 많이 잃을것 같다는 예감과
해야할 일을 안해두었다는 찝찝함 이다.
2.
double top bottom 이라고 이름붙였던걸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름을 exhaustion으로 바꿨다.
개념상 같긴한데 챠트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니
왠지모르게 저 단어가 자꾸 떠올랐다.
8가지 변형 중에 6가지가 쓸만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나온 첫 결과물이라 신선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전부터 클래식패턴이 작동하면 아주 좋을거라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타임프레임에 따라서 전혀 겹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었다.
정말 안겹친다. 6가지가 다 따로 논다.
3.
그런데 exhaustion의 사용은 보류했다.
이것이 새로운 조합방식의 원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panded spot 이라고 이름붙이고 돌려서 뭔가 나오긴 나왔는데, 아직 해석은 안했다.
이것의 해석이 끝나면, array 조합을 모델링해서 프로그래밍하고 돌리고 그걸 정리해서 해석하고..
그리고나면 grey signal 이라고 이름붙인 조합방식을 연구하고..
위의 세가지 연구를 다 모아서 비교하며 해석하고
그중에서 뭘 쓸지 정해서 지금의 포트에다 추가하고..
연구과정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줄 툴을 두어가지 만들 계획이다.
지금 생각하는 것들을 다 하려면 몇 달 걸릴 것 같다.
중간에 문어발이 되면 올해안에 다 못할지도 모르겠다.
4.
슬립피지 1틱을 가정하면 굉장히 성과가 좋고, 2틱을 가정하면 망하는 시스템이 10개쯤 있다.
지금 내 규모에서는 시장따라 다르지만, 평균내면 1-1.5틱정도 슬립피지가 생긴다.
시장을 몇개만 골라서 슬립피지가 1틱이하가 확실한 종목들만 거래하면
그 시스템들을 쓸 수 있는게 이론상으로 맞는데,
나는 왜 아직도 그런것들을 안쓰고 있을까?
내가 이런 슬립피지에 민감한 것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예전부터 자주 고민해왔지만,
왠지 모르게 찝찝하다..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
5.
자주 생각났던 니체..
..
사람들이, 자신의 비참한 삶을 위로해준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
너는 너 자신에게 명령할 수 있는자인가?
..
너는 너 자신의 욕망을 살해할 수 있는자인가?
..
이미 가시를 가지고있는 고슴도치에게도
날마다 가시를 세워야만하는 일은, 에너지의 낭비이다.
하물며 가시를 만들어서 세워야한다면, 이중의 낭비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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