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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6월의 기록
    트레이딩/내 기록 2020. 7. 1. 07:06

     

    1. 

     

    장사 안되는 가게를 보면 마음이 짠하다. 

    손님이 없는데 문을 열고있는 밥집, 파리만 날리는 옷가게,

    문을 닫고 정리하는 가게..

    그런 것들을 보면 한달에 2천만원씩 1년넘게 날리던 그때가 생각난다. 

    저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걸까?

    저 마음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서 애들과 놀아주는걸까?

     

    예전에는, 망할만하니 망하지. 같은 생각만 했는데

    요즘은 사람의 마음이 떠오른다. 

    내가 늙어가나보다. 

     

    2.

     

    트레이딩 책을 2권봤다. 아무 소득이 없었다.

    s&c 잡지를 거의 10년만에 봤다. 매나 별 소득이 없었다.

    어제 7월호가 도착했는데 기대가 안된다.  

    수학, 통계 공부할 자료 찾아놓은게 차라리 더 기대된다.

    주문해놓은 다른것들도 별 감흥이 없을까 조금 걱정된다.

    그렇다고 그 책과 잡지를 안읽을것도 아니지만.. 

     

    좋은 기분도 조금은 있다. 

    너무나 많이 바뀌고 새로운 것이 잔뜩 있다면 

    내가 하는 작업도 의미 없어졌다는 소리일 수 있다.

    50년전이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얘기들을 한다면 

    시장이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소리일 수 있다. 

     

    시스템 파는 사이트가 있길래 4개 100달러에 주문했다. 

    지금까지 남의 시스템을 10개 정도 샀었다. 

    대개 깊이 들여다볼것도 없었지만 brent penfold 의 하나는 정말 유익했다. 

    한가지 요소라도 쓸만한게 있으면 좋겠다. 

     

    연구를 안하고 남의 책만 뒤적여서 그런지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

    밥맛이 없고 배도 안고프고 잠도 조금 잔다. 성욕도 급감했다.

    책과 자료 읽을게 많이 남았고 새로운 연구계획을 잡아놓은것도 변변찮다. 

    아직 한동안 남의 문자를 뒤적이며 있어야할거 같은데 

    내 마음이 더 쳐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3.

     

    나는 사르트르를 좋아한다. 

    오랜만에 사르트르의 책을 다시 봤다. 

    15년전쯤에 처음 봤을때의 그런 느낌은 없었다. 

     

    그리고 자서전을 봤다. 

    좋은 문체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문체다.

    고상떨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거추장스럽지 않다. 담담하다.

    하지만 배울건 없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 관심도 없다. 

    나는 이제 이런 것에서 뭔가를 느낄 시기가 지난것 같다. 

    1/3쯤 보다가 그만뒀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국내도서
    저자 :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 방곤역
    출판 : 문예출판사 2013.02.28
    상세보기
    국내도서
    저자 :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 정명환역
    출판 : 민음사 2008.10.17
    상세보기

     

    4.

     

    1년에 한두번 생길까 말까 하는,

    매수매도가 동일한 가격에 동시에 체결되는 경우가 있다.

    자동화프로그램에 그걸 처리할 요소가 없었다.

    그런 거래는 시장교란행위니까

    자주 반복되면 cme에서 계좌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들었다. 

    무서운 위협이다. 

     

    별거 아닐거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도 많이 해야했고 코딩도 예상보다 길었다. 

    이걸 추가하는 김에 자동화프로그램을 좀 다듬었다. 

    노가다성 작업을 줄이고 배열로 처리한다거나..

    쓸데없이 돌아가는 계산을 줄이도록 알고리즘을 수정한다거나..

    버튼 3번 눌러야 되던걸 2번 누르게 한다거나..

    ..해서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 확실히 더 빨라졌다.

     

    이번 수정계획의 80%쯤 진행된거 같다. 

    여기다가 인터페이스도 다듬을 수 있겠지만, 

    기능과 관계없고 누구한테 보여줄것도 아니니 관두기로 했다. 

    생산적인걸 하고 싶다. 

     

    남의 책보고 있을때는 우울했는데 이런 일을 하니까 기분이 좀 좋아졌다.

    남의 책이 문제가 아니고 생산성이 없어서 그랬던거 같다. 

    다른 책들은 생산성이 좀 있기를. 

     

    5.

     

    노트북을 새로 샀다. 

    10여년 전부터 lg 노트북을 쓰다가 이번은 dell 을 샀다. 

    늘 150만원 근처의 제품을 3년마다 샀는데,

    이번은 450만원짜리 워크스테이션을 주문했다.  

    무거운걸 원체 싫어하는데, 꽤나 가볍게 나왔다.

    precision 5750

    지금 노트북보다 연산이 대강 4배 빨라서

    왠만한 계산은 서버 안빌리고 노트북으로 바로 돌릴 수 있고 

    디스플레이가 좋아서 코딩하고 연구할때 눈이 편할것 같다.

    내일모레 도착한다. 기대된다.

     

    거금을 주고 산 이번 노트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3-4년뒤에 다시 살때는 워크스테이션 말고

    gram 17 이나 xps 17 같이 디스플레이 좋은 가벼운걸로 사고

    계산은 그냥 서버사서 돌리는 쪽으로 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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