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5년 3월의 기록
    트레이딩/내 기록 2025. 4. 1. 15:58

    1.

    파이썬을 열심히 하고 있다. 

    코딩책에서 필요한 파트를 읽었고

    인터페이스는 엑셀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서 

    pyxll 이라는 프로그램을 유료가입했다. pyxll 자료도 읽었다. 

    그저께부터 기존의 프로그램을 파이썬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visual studio를 쓰고 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github-copilot한테 물어보면 거의 해결되고, 아니면 검색을 좀 하고.. 

     

    원래 파이썬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패키지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후루룩 해치울 생각이었는데 

    내 기존의 코드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2.

    기존의 코드는 정말 후지다. 만든게 몇년 전이고, 지금의 내가 봐도 심하다. 

    당시의 나는 내장함수, 표준 라이브러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코드를 바닥에서부터 내가 만들어서 써야한다는 이상한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때보다는 덜 하다. 

    아무튼, 그래서 뻔히 만들어진 해결책들이 있는데도 

    꾸역꾸역 무식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했다. 

    파이썬으로 바꾸려고 그 코드들을 죽 흝어보면서 

    어떻게 어디에 분류하고 뭘 나누고 뭘 합치고 네이밍을 어떻게하고.. 간단히 플롯을 짜다가

    지금 한다면 그 코드를 반토막 내도 더 잘 돌아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진 코드를 보면서 그 다음에 든 생각은, 후지게 만들길 잘 했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기본적인 도식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안다. 

    이미 다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남한테 받아서 결과만 나오도록, 기능적으로 작동만 하도록 했다면 

    내 코딩 능력에 발전이 있었을까?  있더라도 정말 얕은 깊이일 것이다. 

    지금도 어줍잖은 능력이지만 지금보다 더. 

     

    3.

    내가 이해하기로는 코딩은 컴퓨터 언어를 적는 능력이 아니라, 사고하는 방법이다. 

    결국 나는 코딩으로 사고 방법을 체득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방식에서 나온 것이 작년에 만들었던 패턴인식 시스템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최대한 패키지를 안쓰고 작업하기로 했다. 

     

    내가 정말 혐오하는 종류의 트레이더는,

    챠트도 제대로 보지않고서 말만으로, 논리만으로 아주 조악한 신호를 만들고서

    또 다시, 그 신호가 어떻게 작동하는건지 챠트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서 

    단순히 수익률과 손실을 숫자로만 확인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바보같이 그런 길로 갈 뻔했다. 

    결과값만 확인하기 위해서 제대로 코딩도 안하고 남의 패키지만 돌리는 그런 길로. 

    그런 방식이 이득인 사람도 있다. 내가 의사로서 연구를 위해 파이썬을 쓴다면 그렇게 해야한다.

    하지만 트레이더로서의 나는 그 길로 가면 안된다. 

     

    '트레이딩 > 내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년 2월의 기록  (1) 2025.03.01
    25년 1월의 기록  (0) 2025.02.01
    24년 12월의 기록  (0) 2025.01.01
    24년 11월의 기록  (27) 2024.11.30
    24년 10월의 기록  (3) 2024.1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