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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1. 1. 31. 10:11
1.
이번달도 연구를 안했다.
저번달 보다는 기분이 좀 낫다.
가장 큰 이유는 우울증약이 잘 듣고 있어서이다.
전보다 잠을 조금 더 잘 자고, 죽어버릴 것처럼 기분이 쳐지지는 않는다.
2.
지난 두어달간 게임을 줄기차게 했는데
이번달은 역사 다큐랑 드라마를 봤다. 내가 좋아하는 요리랑 해양생물도 좀 봤고..
중세시대 유럽을 주로 보니까 카톨릭적인 세계관이 많이 등장한다.
나는 천주교 집안의 사람이다.
세례도 받았고.. 어릴때부터 많이 노출 되었지만
나는 그게 무슨 감정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에게는 힌두교나 불교가 훨씬 이해가능한 관점이었다.
도교나 선사상도 이해 가능했다.
하지만 카톨릭은 전혀 불가능했다.
이제 이해가 된다. 다큐랑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걸 이해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안했다.
물론 내가 이해하는 방식은 orthodox가 아니다. 나의 해석은 범신론적이다.
어쨋든 그들이 하는 말을 내 식대로 납득할 수 있게 되었다.
무슨 의도로 하는 말인지 느낄수 있게 되었다.
3.
친구와 메일을 자주 주고 받는다.
요즘 내가 쓴 내용중에 다시 읽고 싶을만한 이야기를 여기 붙여두자.
a.
이런 시장에 대한 내러티브. 주체를 가정한 스토리텔링.
그게 옛날부터 기술적분석의 주된 방식이었다.
기술적 분석의 주된 방식이라기보다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지.
나는 모르겠다. 그게 진짜 근거가 있는건지.
주체를 가정한 방식은, 주체들을 몇개의 작은 그룹으로 묶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등장인물 1000명이 동시에 나오는 스토리를 만들 능력이 없다.
그런데 시장이 정말 그런 작은 몇개의 그룹으로 되어있는가?
나는 아닌거 같다.
b.
나의 고통은 무의미하지. 시장은 나와 관계없으니.
그리고 배움 또한 고통과 별 관계없는거 같다.
c.
형이 다음에 배울건
지금 벌어야할때 덜 벌었기때문에 다음 손실이 더 아프게 다가올거라는거다.
잃는 시기는 어차피 찾아온다.
그러니 벌때 벌어놔야 잃을때 덜 아프다.
벌때 못벌면 나중에 더 아프다.
물론 운이 좋으면 다음에도 벌수도 있지. 그건 운이고.
d.
인간이 가진 직관도 그렇고 손매매도 그렇고
지금 형이 말하는것도 위험한게 뭐냐면
논리적으로 맞고 옳은 행동이라고해도 시장은 확률게임이라는거다.
완전히 옳은 행동이라고 해도 100%가 아니다.
결과값은 전부 1이라고 치고 그냥 확률로만 얘기하자.
그러면 55%같은건, 100번 해봐도 이게 맞는건지 틀린건지 판단이 불가하다.
아마 1000번쯤 해야겠지.
확률이 99%쯤 되면 100번만 해봐도 되겠지.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판단은 기껏해야 51%-55% 정도일거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기록을 하지 않는다.
기록과 계산없이 100번의 매매로 55%의 테스트결과를 판단할수있나?
절대 불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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