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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2. 10. 5. 12:38
1. 아버지는 다행스런 결과가 나왔다. carcinoma in situ. 상피내암. 간단한 수술로 끝났다. 대구에 가서 아버지 얼굴을 봤다. 볼살이 더 빠졌다. 슬펐다. 옛날에 양이가 죽기전에 점점 수척해지던게 떠올랐다. 앞으로도 위험하기는 하다. 술도 여전히 마시고 고기도 좋아하고.. 식습관을 바꿀 의향은 전혀 없고.. 2.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머리를 오갔다. 아직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아직 무엇이 희미하고 무엇이 선명한지 잘 보이지 않는다. 바가바드 기타의 구절들을 정리해서 한번 올릴 생각이다. 내가 보기 편하도록. 좀 웃기는건, 니체에게서 도망치듯이 바가바드기타로 갔는데 나는 다시 니체로 돌아갈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든다. 내가 보기에는 많은 것들이 비슷하다. 3. 몇달 전에 기초적인 함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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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2. 9. 4. 13:37
1. 부작용으로 바꾼 우울증약을 먹고 한달정도 되고서 날마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점점 자주 들어서 이전에 먹던 약으로 다시 보름정도 먹었다. 그러고는 죽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또다시 약을 바꾸게 되었는데 아직 용량을 올리는 중이라 잘 모르겠다. 확실히 전에 잘 듣던 약보다는 쳐진다. 아들이 강박으로 먹는 약과 같은 약이다. 기분이 좀 이상하다. 부자가 똑같은 정신과 약을 먹다니. 이유야 다르다만. 2. 명상을 하루에 30분-1시간쯤 한다. 호흡명상. 뭐가 달라지는건지 잘 모르겠다. 달리 하고픈 일도 없기에 하고는 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잘 간다. 내 마음이 이리저리 허공을 떠도는걸 바라보다보면 금새 30분이 지나간다. 3. 바가바드기타를 되풀이해서 읽으며 내가 20년전과 뭐가 달라지기는 했는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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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2. 8. 1. 10:40
1. 이번달도 책보고 일기 쓰는게 주된 일과다. 그리고 명상을 한다. 정신과 책 몇개, 우울증 책 몇개를 보고나서 tdcs가 와서 그걸 날마다 30분씩 하면서 앱을 보는데 우울증환자 점수매기는것과 행동치료 수면 운동 명상이 나온다. 암튼 명상을 하고 있다. 이게 명상인지도 잘 모르겠다만.. 처음에는 티베트 싱잉볼 소리를 들으면서 하다가 요새는 빗소리 asmr을 들으면서 한다. 나는 어릴때부터 비가 좋았다. 비가 오는날은 자주 멍하니 비를 보며 소리를 들으며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 학생때는 여름 장마철이면 수업시간에도 멍하니 비만 보다가 선생한테 혼나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빗소리가 좋다. 2. 명상에서 자연스레 힌두교 불교로 넘어갔다. 대학생때 들고다니던 바가바드기타가 떠오른다. 부분부분만 와닿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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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2. 7. 1. 14:20
1. 크게 잃은 날이 두어번 있었다. 보통 고만고만했다. 결국 이번달은 이렇게 끝났다. 연구는 하나도 안했다. 2. 3주전쯤 정말 마음이 안좋은 날 서점에 갔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라고 해봐야 바닷가, 서점, 마트, 전자상점. 서점에 가면 책은 안보고 주로 문구용품을 본다. 노트, 연필, 볼펜, 악세서리, 인형, 스티커.. 잡다한 것들.. 마트에 가면 새로운 음식, 과일, 새로운 주방용품 같은걸 기대감에 부풀어서 둘러보고 전자상점에 가면 아름답게 완성된 물건들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바닷가에 가면 파도를 보며 멍때린다. 그날은 서점에 갔다. 매나 책은 안둘러보고 문구용품을 봤다. 서점에 가면 꼭 순서대로 모든 코너를 둘러본다. 그러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다. 인형, 클립, 스티커, 시계.. 내가 한번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