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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3. 9. 30. 10:54
1. 이번달도 일기쓰고 책읽고 그러고 있었다. 이번달 읽은 책은.. 즐거운 학문은 늘 그렇듯이 주기적으로 생각날 때마다 하는 니체 다시읽기 였다. 아이패드를 산지 1년도 안된거 같은데 이제는 지난 20년간 내가 어떻게 종이책을 읽고 종이노트에 일기를 써왔는지 어떻게 그 찾아보기 힘들고 보관하기 힘들고 무거운 걸 사용해왔는지 지금은 늙었고 그때는 젊고 열정이 더 많아서 그랬는지.. 싶을 정도로 간사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책을 수십권을 읽어도 일기를 수백장을 써도 그저 언제나 아이패드 하나 뿐. 아무리 많은 양도 그저 600g 하나일 뿐. 볼펜 잉크가 떨어져서 일기를 못 쓰거나 메모를 못 할 일도 없고 갑자기 보고 싶어진 책을 못 찾거나, 이번 여행에 들고 오지 않았다거나 기억이 온전하지 않은 다시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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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8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3. 9. 4. 15:38
1. 올해가 지지부진하다. 작년도 썩 좋지는 않았다. 안좋을 때가 올만큼 오래 버티기도 했다. 이럴 때면 나쁜 미래가 상상된다. 이대로 죽 돈을 잃고 트레이딩을 그만두는 그런 미래. 과민반응이다. 지금 그런걸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걱정한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걱정을 안한다고 돈을 잃는 것도 아니다. 내 마음과 시장과 돈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 단순한 사실이, 내 마음과 세상이 별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몇년이 지나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전문의 수련받던 때가 떠오른다. 돈은 계속 날리고, 수련때문에 공부는 못하고 꾸역꾸역 주문만 내는데 일어나면 돈이 없어지고 자고나면 또 없어지고.. 결국 번 돈을 거의 다 잃었었다. 내가 그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더라? 별 생각없이 그냥 멍하게 있었던거 같다.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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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3. 8. 3. 11:57
1. 차트 모양을 바꿨다. 숫자만 많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처음, 고점, 현재, 3가지만 찍히게 만들었다. 2. 7월 중순까지 괜찮다가 마지막 2주일간 날마다 줄줄이 까먹었다. 확률적으로 낮아야 될 일이 예상보다 자주 발생한다는건 결국 내가 제대로 된 헤지나 분산을 못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건가? 지금의 나로서는 한 가지 결론밖에 모르겠다. 상관없는, 서로 개념이 겹치지 않는 시스템을 추가할 것. 3. 책을 4권 읽었고.. 이번 달은 내가 앞으로 어찌 살고 싶은지를 주로 생각했다. 논리적인 접근이 아니라 근거없는 희망 위주로. 근거없는 목표를 근거있는 수단으로 떠받쳐야 한다. 애초에 근거있는 목표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4. 이번달 가장 큰 마음의 소득은, 내가 이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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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23. 7. 2. 12:16
1. 이번달은 어땟었나? 잠은 거의 날마다 잘 잤다. 뒤척인 날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고 웃을 일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일기를 쓰고 게임을 했다. 치치와 산책하고 애들과 잘 지냈다. 싸이클 타고 거의 날마다 스쿼트, 버피, 암워킹도 했다. 커피 안마시고 코코아로 잘 연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한달이었다. 2. 그런데 연구를 안했다. 소송 때문에 준비할 게 좀 있었고 신경쓰여서 그런거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건 내가 잘 안다.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게임할 시간도 있으니. 그저 손이 가지 않았고 억지로 손을 가게 만들지도 않았다. 지금 생활에서 연구만 다시 열심히 하면 엄청 잘 사는 느낌이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