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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12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3:08
1. 현실에 말을 붙이는 사람이 있고 말에 현실을 붙이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많은 것을 보고 창조하고 겸손하기 마련이고 후자는 적은 것을 보고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만하기 마련이다. 2. 이번달 내게 위안이 된건 니체 밖에 없었다. 니체를 한 챕터 남겨놓자. 행복한 섬에서 .. 최상의 비유라 하면 마땅히 불멸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생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비유는 일체의 덧없는 것들에 대한 찬미와 정당화가 되어야 한다. 창조. 그것은 고통으로부터의 위대한 구제이며 삶을 경쾌하게 하는 어떤 것이다. 그러나 창조하는 자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고통이 있어야 하며 많은 변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 창조하는 자들이여. 너희들의 삶에는 쓰디쓴 죽음이 허다하게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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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5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2:59
1. 둘째가 태어났다. 수연이때보다 부인이 덜 괴로워보였다. 그리고 첫째의 1/5도 신경을 안써줬는데 건강해보였다. 수연이가 태어났을때도 별 느낌은 없었다. 지금 둘째에게 느끼는 감정도 비슷하다. 하지만 지금 수연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때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둘째가 태어나서 어떠냐고 사람들이 묻고 둘째가 더 이쁘지 않냐고.. 자기는 그랬다고.. 그런 말들을 하는데, 나는 둘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느낄 여유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일주일이 넘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2. 내가 의학에서 깊이를 못 느끼겠다고하자 내가 별 볼일 없는 의사라서 그렇다고 했다. 내가 별 볼일 없는 의사인건 맞지만, 그래서 깊이를 못 느끼는건 아닌거 같다. 의학의 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면 깊이를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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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2016년 2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2:50
1. 둘째 아이가 내년 3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남자아인데, 부인이 남자아이라서 기뻐하는듯이 보였다. 나는 딸이나 아들이나 별 차이가 없을것 같다. 12월 6일에 딸내미 돌잔치를 하는데 별건 안하고 돌상 빌려서 집에서 가족끼리 사진찍기로 했다. 그리고 외식간다. 친척은 안부른다. 귀찮고.. 아이가 고생하고 어른이 기뻐하는건 내가 느끼기엔 나쁜 취향이다. 조카 돌잔치때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안면도 없던 친척들이 와서 아이는 낯설어하고 낯선 장소에서 낯선 물건들이 잔뜩있고 부모나 친척들은 사진 찍겠다고 아이에게 포즈를 원하고.. 결국 울기만 했고 아이의 생일인데 아이는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특별히 인격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아이가 즐겁지 않으면 나도 즐겁지 않아서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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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10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2:44
1. 베가본드에서 나오는 말이다. 사람을 베지 않는 검술에 아름다움이 있는가? 모르겠다. 나는 없는것 같다. 실제로 사람을 베지 않는다면 검술은 무엇으로 평가되는가?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실체가 사라졌다. 아이디어 외엔 아무것도 없다. 그저 주관적인 미학만이 남아있다. 승패없는 축구에서는? 규칙도 없고 승패도 없는 축구에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볼을 잘 다루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인가? 그렇다면 드리블도 어정쩡하고 킥력도 나쁜 수비수는 추한가? 트레이딩에서 거래를 하지않고 돈을 다루지 않으면 도대체 아름다운 트레이딩이란게 있긴한가? 삶에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에서는 기준이 있는가? 나에게는 있다. 사과보다 오렌지를 좋아한다는 것만큼이나 확연한 나의 취향들이, 나의 기준이다. 유일하게 다른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