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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2:07
1. 나는 겁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연구와 가족을 미루고 병원에 들어온 유일한 이유는, 내가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겁 자체는 좋은 것이다. 두려움도 좋은 것이고, 부끄러움도 좋은 것이다. 다만 의문은 내가 제대로 겁을 내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잘 모르겠다. 망해가는 보험회사에 생활비를 납입하는 기분이 든다. 3월중으로 의학공부가 어느정도 끝나는 시점까지는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올해 1년을 마치는건 괜찮은 선택이라는 결론으로 되돌아갈 것같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정도의 노동강도를 유지하는 선택은 절대로 하지 않을것 같다. 연구를 3달 쉬면서 계속 조바심이 드는데, 이것도 그저 나의 조바심이다. 애초에 1년마다 바뀔 시장의 얼굴을 연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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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9. 12:03
1. 예전에 부인과 결혼하기 전에, 돈을 좀 벌면 맛집을 다녔다. 그 후로는 3년가까이 깨지기만해서 나갈 일이 없어졌고 작년에 어느정도 꾸준히 벌긴 했지만, 왠지 금방 사라질 돈이라는 기분이 가시지 않아서 축하할 돈을 쓰고싶지 않았다. 작년이 끝나고는 왠지 좀 정리가 된 기분이라 3년간 내 징징거림을 들어준 부인에게 뭔가를 선물하고 싶었고, 목걸이를 같이 사러갔다. 작년에 번 돈의 1% 정도 썼다. 마음에 드는것을 사고는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아마 내것을 샀으면 그만큼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같다. 이런 얘기를 하니 친구 하나가 '니꺼도 좀 사고 그래야지. 옷도 좀 사고..' 라고 얘기를 했는데 나는 참고 있는게 아니다. 나에게는 그런 욕망이 없다. 2. 트레이딩에서 느낀건, 결국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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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8. 13:08
반야심경 The Heart Sutra 국내도서 저자 : 오쇼(Rajneesh Chandra Mohan Jain),오쇼 라즈니쉬(Osho Bhagwan Shree Rajneesh) / 손민규(Swami Prem Yojan)역 출판 : (주)태일소담 2011.09.05 상세보기 즐겁게 읽은 책이다. 1. 정형외과 레지던트를 하고있는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다. '정형외과는 해부학에 대한 완벽한 지식 + common sense 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놀랐다. 나는 의학을 한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이 친구가 나보다 의학적으로 더 뛰어나고 더 깊이 생각해봤기 때문일 것이다. 2. 아이가 날마다 크는걸 느낀다. 잘먹고 잘 자고 잘 놀고.. 건강하다. 새벽에 2-3시간마다 깨서 와이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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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11월의 기록트레이딩/내 기록 2019. 5. 28. 12:56
1. 이유를 모르는것과 이유가 없는것의 차이.. 한정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건 굉장히 많은 자신감을 필요로 한다. 주가가 하락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러니까 저평가다. 따라서 주가는 다시 오를거고 그러므로 나는 주식을 산다... 같은 방식은 굉장한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아는자가 아니라면 이유가 없다고 말할수없다. 이유를 모른다고 말해야한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정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이유를 모르는것과 이유가 없는것을 구분할 수 없다. 이유가 있는것은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이유를 아는것도 안다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이유를 모르는것과 이유가 없는것은, 이유를 모른다고만 말해야한다. 그러므로 결국, 이유가 없어서 주식을 사는것은 이유를 몰라서 주식을 사는것이다. ..